사내근로복지기금

작성일 : 26-07-06 17:42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4656호(20260706)
글쓴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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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느 페친이 사벌등안(捨筏登岸)이라는 글을 소개해 주었다. "언덕에 오를 때는 뗏목을 버려라." 목적을 달성하거나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그 과정에서 사용했던 수단이나 방법, 명성이나 아픔, 집착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무엇을 배웠고 무슨 작품 하나를 완성했고, 어렵게 학위를 받았고, 어느 과정을 이수했고, 무슨 책 하나를 집필했고, 어렵게 승진을 했거나 고생 끝에 집 하나를 장만했고,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면 그 성취감과 명성, 자부심에 도취되거나 만족하여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만나던 상대와 헤어지거나, 사별, 사업의 실패, 시험의 실패로 인해 상처를 받고 그에 얽매여 한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고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경우를 본다. 그러다 보면 거기서 거기 그 수준에 계속 머물거나 오히려 후퇴하게 된다. 성공이나 실패는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훌훌 털고 앞으로 나가야 발전이 있다.《주역》「계사전(繫辭傳)」에서는 세상 변화의 원리를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구즉궁(久即窮)로 설명하고 있다. 일이 막히면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변화해야 하고(窮卽變) , 변화를 시도하면 막힌 것이 뚫리고(變卽通), 통하게 되면 오래도록 지속되고(通卽久), 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다시 막혀서 곤경에 이르게 된다(久即窮)는 뜻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으므로 끊임없는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변화와 자기계발은 필수이다. 어제는 두 가지를 생각하게 해준 날이었다. 오전 11시 상당 교중미사를 마치고 대니 구 공연이 있었는데 대니 구의 바이올린 공연을 들으며 젊은 사람이 저 아름다운 연주 실력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연습을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두 번째는 어제가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날이었다. 김대건 안드레아는 1836년 열여섯 살에 사제가 되고자 마카오 유학길에 올라 1844년 부제품, 1645년 사제품을 받고 조선으로 돌아와 선교를 하다 1846년 6월 체포되어 문초를 받고 9월 16일 2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였다. 누군가 해야 할 일, 누군가 가야 할 길을 김대건 안드레아는 먼저 실행으로 옮겼다.

사람들은 "내가 이 업무를 한지 00년이 되었다.", "내가 이 회사를 다닌 지 00년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지, 단지 그 일을 오래 했고, 오래 다녔다는 것이 훈장은 아니다. 수십 년을 그 일을 하고 한 회사를 오래 다닐 동안 무슨 성과를 냈는지, 무슨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성과가 중요하다. 요즘《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관계법령집》도서 집필이 막바지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34년 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 여덟 권을 단독 집필했다. 전문도서는 집필하면 시중에 내는 몇십 권을 제외하고는 저자가 발간 도서 전부를 인수해야 한다. 출혈이 심한데도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 바르게 운영되고 관리되려면 누군가 계속 연구하고 교육을 하고, 새로운 이론과 사례, 매뉴얼을 도서로 집필하여 알려야 한다. 그래서 프런티어(선구자)는 늘 외롭다.

김승훈기자tjd587@hanmail.net/02-264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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