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서 기금업무를 대리급 이상 직원이 맡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는데 어느 분이 신입사원에게 맡기면 안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회사 업무는 기획관리, 생산, 마케팅, 연구개발 등으로 본부 단위로 분화되고 본부는 다시 부로, 부는 다시 팀이나 과로 세분화된다. 기획관리의 경우 다시 기획, 관리, 총무, 인사노무, 재무, 감사 등 실(室)이나 부(部)로 나뉘고 부는 부는 다시 팀이나 과(課)로 직무가 나누어 분담되어 각자 개인들은 주어진 담당 업무만 처리하면 되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 업무는 한 사람이 회사와 별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기금법인을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개인별 업무 분장을 보면 대부분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 업무처리 형태를 보면 대부분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금법인 업무를 겸직업무 중 하나로 처리하고 있다. 회사에서 대리급 정도 경력이 쌓여야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며 각 부서가 어느 업무를 담당하고 종업원 직급 체계나 기금업무와 관련 부서가 어디인지, 어느 부서에 누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기금업무를 수행하려면 관련 부서들이 많은데 회사 업무 파악도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 이를 수행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어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출근 전 논어집주상설 제8권 헌문(憲問) 편을 펼쳤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불능야)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공자가 말하였다. "남이 나를 알지 못함을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능하지 못함을 근심해야 할 것이다."(논어집주상설8 헌문 14-32-1)(호산 박문호 저, 책임역주[주저자 신창호], 박영스토리 펴냄, p.147) 마치 공자님이 지금 나에게 지금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하시는 말 같았다. 논어집주상설 전집은 지난 2023년 9월 14일 고려대 신창호 교수님께 선물로 받았는데 지금 8권을 읽고 있다. 업무상 바쁜 시기나 연구소 교육일, 재충전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일 조금씩 읽고 있다.
권당 280~330페이지가 되는 책을 꾸준히 읽다 보니 어느덧 전 10권 중 8권째이다. 공자님이 했던 말을 해석한 선현들의 문장이나 주석도 꼼꼼하게 읽는다. 논어집주상설을 읽는 것은 나와의 긴 싸움이다. 인생도 긴 싸움인데 마치 내 인생을 보는 것 같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읽는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 회사 업무도 한꺼번에 다 배워 능숙하개 업무처리를 하기는 힘들다. 남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기에 앞서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지를 반성해야 한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매일 매일 하나 하나 배워가다 보면 유능한 직원이 될 수 있다.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해당 분야 전문가의 교육 수강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오늘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진단1일특강>, 내일부터 모레 이틀은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주에 연구소 기금실무자 교육에 참석하는 기금실무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프로세스 중 몇 가지를 PPT 자료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승훈기자tjd587@hanmail.net/02-2644-3244


